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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India

인도 - 함피3_2 자전거 바퀴의 바람이 빠지다

by 일상노마드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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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의 가족과 헤어진 후 유적지를 향해 이동했다.

유료는 패스하고, 가까운 곳의 무료 유적지를 돌아보는데 폐허가 된 고대 성터를 돌아보는 느낌이었다.

 

수많은 인도인 관광객속에 외국인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공공근로를 하시는 분들이 강가나 도로변? 잔디에서 작업을 하시는 것처럼

여기에도 그런 분들이 많이 보인다.

무료로 보여주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까지 하다.

인도의 소는 그야말로 프리덤!! 제일 자유롭다.

여기를 보고 나와서 자전거를 타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앞바퀴의 바람이 빠진 것이다.

순간 누가 고의로 바람을 뺀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템플 한군데를 들어갔다 온 사이에 바람이 휘~익 하고 빠져버린 것이다.

 

순간 열을 받아서 그냥 타고 다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10초정도 그렇게 탔다..ㅋㅋㅋㅋ

그러다 자전거 튜브가 다 망가질 것 같아서 끌고 다녔다...ㅜㅜ

 

자전거를 끌고 마을로 이동하며 조금씩 보기로 결정하고 짐이 되어버린 자전거를 끌고 조금씩 보며 마을쪽으로 이동했다.

외국인은 함피에 쉬러 오고, 인도인들은 관광과 사원에 가기 위해 오나보다.

함피이기에 볼 수 있는 진풍경.

 

인도에서는 운송수단이 사람 치는 것은 조심하지 않는다. 가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당신이 얼마나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동물을 만나면 정말 조심히 운전하는 운전자들. 지금 왼쪽에 있는 청년이 이 염소들을 몰고있다.

여기도 망한 사원...

계단 아래 서있는 여인은 인도의 전통의상에 최신 DSLR을 들고있다.

인도의 매력중 하나가 바로 전통과 첨단의 공존이다. 

 

저기 보이는 돌산이 첫째날 오른 마팅가힐.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풍경.

여기가 차를 타고 함피에 들어올때 마주하는 첫 풍경인데 이태리의 어느 예술가가 이곳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풍경' 이라고 했다고 한다. 나도 이 장면을 처음 본 순간 쥬라기 파크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문제의 자전거.

쉐어릭샤가 탈탈거리며 언덕을 오르고 있다. 10명쯤 탄 것 같다.

우리나라로 치면 마을버스 역할을 하는 봉고정도가 되겠다. 

바닥에 깔린 점은 색은 매연

마을에 들어가서 자전거가게에 가서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고, 그들은 내게 다른 자전거로 바꿔주었다.

내일이면 떠나기 때문에 자전거를 바꿔 타고 서둘러 다시 마을 밖으로 향했다.

 

 

행책에 나온 간단한 지도를 의지해서 무작정 가보지 못한 곳을 향해 길을 나섰다.
한 가족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줬더니... 대가족이 다 모이기 시작했다.

 

정체는 알수 없지만, 첫 분위기는 뭔가 수도승 느낌인데, 오른쪽 사람의 빨간 이어폰이 포인트. 

 

아침도 안먹고, 양치기 가족이 준 빈대떡같은거만 먹은 상태로 배가 고팠다. 다행히 간이 음식점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메뉴는 달랑 하나, 튀김고추였다. 지금도 오이고추만 먹는데.. 이때는 고추를 전혀 먹지 않을 때였다. 다행히도 고추가 맵지 않아서 튀김을 몇개 사먹었다.

.

그리고 다른 아저씨들이 뻥튀기같은걸 먹길래 나도 달라고 해서 뻥튀기와 짜이한잔을 맛있게 먹었다. 뻥튀기만 먹으면 입이 텁텁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인도의 맵지 않은 양파와 같이 먹으니 배고픈 나에게는 꿀맛이었다. 그런데... 양파를 조물락거리며 손으로 까는 주인아줌마의 손을 보고 양파를 마저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강변을 걷는데 돌을 깎다가 버려진 것들이 많았다. 만들다 잘못만들어서 버린 것들 같다.

간이 음식점에서 만난 아저씨들과 함께 길을 갔다. 그러다 바나나보트가 있어서 아저씨들이 같이 건너겠냐고 물어서 같이 가자고 했는데, 비용은 20루피였다. 같이 타려고 하는데 나는 외국인이라 100루피인가.. 받아야 한다고 해서 그분들만 강을 건너고, 나는 혼자 길을 걸었다.

어느정도 간 후 자리를 잡고 셀카놀이를 했다. 카메라의 셔터에 타이머를 맞추고, 이런 저런 사진 찍기 놀이 시작!!
주변에는 돌아다니는 사람 한명 없는 곳이었다. 타국의 너무도 낮선 분위기의 장소에서 혼자 있으니 느낌이 묘했다.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구름이 모여들고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해서 다시 마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방향을 찾기가 어려웠다. 어느쪽으로 가야 제대로 된 길인지,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산에서 가장 적절한 길을 찾기가 어려웠다.
저 멀리 인도인들이 나를 부르며 손을 흔드는게 아닌가! 비가 오니 이쪽으로 와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것 같다.

나는 그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향했다.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이들에게 다가갔다.
이들이 첫마디는 바로..
'photo'였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거였다. 그순간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지만, 이들덕분에 그래도 방향을 찾은게 아닌가!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줬다!

이번에도 또다른 대가족이 나타나 사진을 찍어주었다!
받지는 못해도 사진찍는걸 참으로 좋아하는 인도사람들이다~

빗방울이 굵어지고 서둘러 마을로 향해 갔다.

                                     아까 그 간이 음식점 / 왼쪽 뒤 동그란게 바나나보트

마을로 거의 다 돌아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쳤다.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운 마음에 근처에 있는 마팅가힐로 향했다.

 

산에 올라가서 쉬고 있는데, 한 가족이 올라왔는데 어머니 와 아들 그리고 손녀 그리고 아들의 여동생으로 보였다.

그 여동생이 나와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알았다고 해서 같이 찍으려 하는데,  어머니가 뭐라뭐라 하며 아들의 딸을 그 사이에 들어오게 해서 사진을 찍었다..ㅋㅋ

함피는 날이 좋을 때에 꼭 다시 와서 인생사진을 건지고 싶은 곳이다.
이떄는 유적도 안보고 그저 돌아다녔지만 유적도 보고, 그때 그 양치기도 만나서 사진을 건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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